與, 박홍근 연설에 "거대 의석 앞세워 조폭처럼 탄핵 위협"(종합)

"민생위기 尹정부 지적은 내로남불…위기 극복 의지는 긍정평가"

"탄핵 발언 진정성 있다면 '이재명 방탄국회' 포기 선언부터"

(서울=연합뉴스) 최덕재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윤석열 정부의 인사 논란 등을 부각하며 '레임덕'을 경고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내로남불", "협치 의지 부족"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이 경제·민생 위기라는 점과 그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하겠다는 의지 표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대표연설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2.7.2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오늘날의 경제·민생 위기가 지난 5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돼야 하는데, 마치 출범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빈부격차와 자산 격차가 더 커졌다"며 "그로 인한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경고했다"며 "169명의 거대 의석을 무기로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을 느낀 것"이라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최근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를 언급하며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야당 원내대표가 실체도 근거도 없이 '문고리 육상시', 대통령 배우자에게 '권력의 실세' 등을 운운하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 프레임 공작 발언을 하는 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전형적인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출범 2개월 지났고 어떤 범법 행위도 없는 정부에 대해 '탄핵' 경고라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받은 준엄한 심판의 경고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유상범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앞세우며 조폭처럼 취임 2개월된 대통령에게 연일 탄핵 위협을 가하고 국정 혼란과 사회 불안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권력 비리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재명 비리 수사가 가시화되자 '탄핵'을 거론하며 정국을 전환시키려는 속셈을 훤히 드러낸다"며 "탄핵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재명 방탄 국회'를 포기하겠다는 선언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DJ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