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지적하며 '육상시'라는 표현을 쓴 것이 회자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들어 열린 첫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검찰의 주요 보직은 온통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들의 몫이 되었다"며 "대통령실의 핵심 요직도 검찰 출신 측근들로 채워졌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에 빗대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장악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육상시'는 대통령실 비서관급(고위공무원급) 참모들 중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검찰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에 재직할 당시 함께 근무하는 등의 인연이 있다. 복 기획관과 윤 비서관, 강 부속실장은 검찰 사무직 출신이고, 주진우·이시원·이원모 비서관은 검사 출신이다. 특히 주진우·이원모 비서관은 검사 중에서도 특수통 출신으로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들이다.
박 원내대표는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다"며 장관급 공직자에도 검사 등 법조인 출신들이 대거 발탁됐음을 지적, "대한민국을 마침내 검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박 원내대표는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대통령실 지인 채용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인사 논란은 점입가경"이라며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김 전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시 민간인 지인이 수행해 논란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1호기에 탑승하고 영부인 관련 업무를 처리한 일마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우려에 윤 대통령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느냐"라고까지 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