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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권성동, 박홍근 교섭단체 연설에 “오늘날 경제위기는 문재인 정부 실패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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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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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 표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출범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윤석열 정부가 현재 민생 경제 상황을 초래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날 경제, 민생 위기가 지난 5년 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잘못으로 경제, 민생 위기가 왔다고 지적하는 것은 그야말로 내로남불식 태도”라고 했다.

그는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는 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그간 여러 차례 민생경제물가 회의를 통해 서민들의 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제 개편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나온 탄핵, 과연 민주당은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국민은 169명의 국회의원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대통령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또 “박 원내대표가 종북몰이, 정치기획수사라고 말한 사건의 본질은 국민의 인권”이라며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민생이 먼저다’라는 민주당의 인식은 환영하지만 여야가 협치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인식 수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올해 민주당은 예산 심사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들어내고 고물가·고금리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을 지원하는 예산은 확실하게 증액할 것”이라며 “(경제위기에) 무대책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정부가 뒤늦게 처방을 내놓았지만 방향이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지금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온통 감세와 규제완화 정책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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