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박홍근 원내대표, 거대 의석 무기로 오만"

"최근 지지율 하락 송구…민주당 심판 민심 바뀐 건 아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 "국민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마치 언제든 탄핵을 시킬 수 있다는 듯한 오만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과거 추억에 빠져 입만 열면 탄핵을 전가보도로 쓰는 민주당,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시킨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격한 공사 구분은 공직자에게, 더구나 대통령에겐 반드시 지켜져야 할 원칙"이라며 "경고한다.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최근 지지율 하락을 두고 국민께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현재 지지율의 의미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철저히 심판했던 준엄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현재의 경제위기 해결부터 저출생, 인구소멸 등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국회라는 민의의 전당 아래 계속 이어나가겠다"며 "민주당도 민생 살리기와 미래라는 대의를 위해 당리당략적 편견 없이 협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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