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매출 소폭 줄었지만 EPS 예상 뛰어넘어
글로벌 가입자수 97만명 순감…200만명 감소 우려 해소
"유료공유요금제 확대, 내년엔 싼 광고형 요금제도 도입"
정규장서 5.6% 급등해 200달러 회복…시간외 7%대 급등
"판도 바뀌고 있는 OTT산업, 넷플릭스 리빌딩 잘하는 중"
글로벌 가입자수 97만명 순감…200만명 감소 우려 해소
"유료공유요금제 확대, 내년엔 싼 광고형 요금제도 도입"
정규장서 5.6% 급등해 200달러 회복…시간외 7%대 급등
"판도 바뀌고 있는 OTT산업, 넷플릭스 리빌딩 잘하는 중"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일명 ‘OTT’)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NFLX)가 시장 우려를 비웃는 듯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관심을 끈 유료 가입자수는 우려에 비해 덜 줄었고,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정규 주식시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최근 석 달 간 주당순이익(EPS)이 3.20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였던 2.9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반면 전사 매출액은 79억7000만달러로, 80억3500만달러였던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다.
다만 글로벌 유료 가입자수는 6월말 현재 2억2067만명을 기록 중이며, 이는 최근 석 달 간 97만명 줄어든 것이었다. 앞서 회사 측이 전분기에 이미 예고했고 시장에서도 전망했던 200만명 가입자수 순감에 비해 크게 선방한 수치였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오히려 가입자수가 100만명 순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상반기 내내 줄었던 가입자수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뜻이다. 물론 180만명 순증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넷플릭스는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실적 우려를 잠재우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회사 측은 가입자수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이미 도입한 유료공유요금제나 내년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도입할 예정인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19일 하루 중 넷플릭스 주가 추이 |
넷플릭스는 “우리는 광고비 지출이 중요한 시장에서부터 출발해 내년에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개선한다면 몇 년만 지나면 우리의 광고사업은 지금에 비해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아직 도입 초기단계인 유료공유요금제의 본격 도입을 예고했다. 가입자와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로, 현재 남아메리카에서 시험 적용 중이며 이를 내년에 널리 확대 도입하겠다고 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경영상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봤다. 1분기엔 “OTT서비스에서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전사 매출 중 6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달러화 강세로 인해 실적에 영향이 생기고 있다”며 강(强)달러로 인한 애로까지 더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5.61%나 상승하며 201.63달러로 200달러대를 회복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추가 상승하고 있다. 실적 둔화 우려감에 넷플릭스 주가는 올 들어서만 66% 이상 급락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산토시 라오 맨해튼벤처스파트너스 리서치 대표는 “다는 아니지만, 가입자수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는데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했고 순이익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는 등 훌륭한 2분기 실적이었다”고 총평한 뒤 “현재 OTT에서 경쟁의 판도가 바뀌면서 넷플릭스는 리빌딩하는 단계인데, 전략을 잘 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