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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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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車 재발견, 고유가 시대 물 만난 'QM6 L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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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중형 SUV 모델 ‘QM6’가 판매 역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국산 SUV 중 유일한 LPG 모델인 QM6 LPe는 치솟는 기름값에 고유가 대안으로 인식돼 LPG 모델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일 르노코리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 전체 판매대수인 2만6230대 중 QM6는 절반(52.9%)인 1만389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QM6 LPe는 8540대를 기록해 QM6 판매대수에서 61.4%를 차지하고 있다.

우선 QM6 LPe의 가장 큰 매력은 LPG차가 가진 연료 유지비 절감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20원대, 208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LPG는 휘발유와 경유 대비 절반에 불과한 1090원대다. 만약 1년에 1만5000㎞를 주행했을 때 QM6 LPe 연료비는 약 190만원 수준으로 휘발유 차량보다 연료비를 30% 이상 아낄 수 있다.

특히 QM6 LPe는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회전력) 19.7㎏f·m의 성능에 무단 자동변속기(CVT)를 장착했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전혀 힘이 달리지 않아 LPG차에 대한 편견을 날리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르노코리아차 LPG 엔진은 가솔린 엔진처럼 전자제어 고압펌프를 이용해 연료를 정밀하게 분사하며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을 발휘하는 기술 개선을 이뤄냈다.

QM6 LPG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급등세에 지난달 4386대를 판매했다. 전월보다 251.4% 폭증한 판매량이다. 더욱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대란을 최소화하는 특화 전략으로 대기기간을 약 3개월 정도로 크게 좁힌 상태다. 올해까지 예정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여기에 SUV 공간성을 고스란히 살린 ‘도넛 탱크’ 장착도 QM6 LPe의 인기 비결이다. 과거 LPG차는 실린더형 LPG 연료탱크로 인해 트렁크 공간을 훼손한다는 약점이 지목됐으나 이를 도넛 탱크 기술로 지워버린 것이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장착돼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또한 도넛 탱크 용량은 75ℓ로 실린더형 연료탱크보다 용량이 40% 크다. LPG 60ℓ를 충전하면 534㎞를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운전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도넛 탱크는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자리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공중에 떠 있는 플로팅 구조를 채택해 소음진동(NVH) 성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존 LPG차의 강점인 탁월한 실내 정숙성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LPG차 시장 확대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LPG차 성능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됐고 미세먼지 배출 저감과 질소산화물 저감 측면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LPG 소비 확대와 다양한 에너지원 활용은 완성차 시장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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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상우 기자 ks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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