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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LH, 경영효율화·부채감축 위한 비상경영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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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혁신을 통한 청렴도 제고, 부채감축 등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 집중 논의

민생경제 회복 지원과 주거복지 등 대국민 서비스 혁신도 적극 추진

아주경제

김현준 LH사장, 임원, 본사 부서장 및 지역·사업본부장 등이 긴급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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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 효율화와 부채 감축을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LH는 지난 18일 재무건전성 제고와 민생경제 지원 등 긴급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한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비상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경영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인 'LH혁신TF'와 '재무개선TF'를 부사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LH혁신TF는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재무개선TF는 사업·재무 분야 개선·대응을 총괄한다. 본사 주요 부서장 중심 협의체도 별도로 구성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ESG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혁신 방안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수시로 발굴해 속도감과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부채 축소를 위한 재무건전성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주택 공급, 주거 복지, 지역 균형 발전 등 본연의 업무는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선별해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시기를 조정하며, 비핵심 사업과 민간·지자체 경합 사업 등은 폐지·이관을 검토한다.

유휴 자산 매각 계획과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절감 방안 등도 재정 건전화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앞서 LH는 조직 슬림화를 위해 본사 본부를 9개에서 6개로 줄이고, 20개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정원을 1064명 감축했다. 또 독점적·비핵심적인 24개 기능에 대해서는 타 기관 이관·폐지·축소 등으로 기능과 조직을 대폭 줄였으며, 추가로 조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와 함께 외부 전문가 용역과 자문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LH는 경기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 투자액 중 약 44%인 28조6000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에도 공공기관 투자 집행 목표 67조원 중 43%인 29조원을 투자해 민간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데도 힘을 싣는다. LH 신기술 인증사업과 SOC 기술마켓 등을 통해 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올해 기준 기술 개발 제품을 포함한 중소기업 제품도 약 8조4000억원어치 구매할 예정이다.

특히 LH는 정부의 민생 경제 회복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 침체, 금리·물가 상승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임대주택·상가 임대료 동결·감면도 계속 추진한다. LH는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상반기부터 임대료 할인 등 정책을 시행해 주거비 등을 약 530억원 지원한 바 있다.

김현준 LH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 간부들에게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LH가 주택 공급, 주거 복지 등 정책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강력한 혁신과 부채 감축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LH는 간부진의 혁신 의지 표현과 국민 고통 분담 일환으로 올해 임원진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2023년까지 2급 이상 간부 전원 임금을 동결한 바 있다.
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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