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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후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김선호가 오는 20일 공식석상에 선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김선호는 왜 지금 취재진 앞에 설까.
김선호는 지난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 연극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로 복귀했다. 이는 전 연인 임신 중절 종용 의혹 및 혼인 빙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지 약 9개월 만의 작품 소식이다.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연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김선호는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조 역을 맡는다. 조 역에는 신성민, 이휘종이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다.
김선호는 이번 연극 프레스콜을 통해 취재진 앞에 선다. 지난해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후 9개월 여 만이다.
사생활 논란 7개월 후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부족한 한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전해주시는 마음들 소중히 기억하고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으나 공식석상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70분 내외), 작품 간담회(15분), 질의응답(15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프레스콜 없이 조용하게 연극 복귀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선호와 소속사는 기자들과 만나는 방법을 택했다. 늦었지만 정공법이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김선호의 입장에 대한 질문은 분명 나올 거다. 그렇다면 왜 ‘지금’일까.
김선호는 드라마 ‘스타트 업’, ‘갯마을 차차차’ 등을 통해 데뷔 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전 연인 A씨의 폭로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 위기를 맞았다. A씨 주장을 반박하는 보도도 이어졌으나 김선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긍정과 부정으로 나뉜 상태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김선호와 소속사는 사과와 함께 KBS 2TV 예능 ‘1박 2일’,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작품에서 불명예 하차했다. 다만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의 경우 김선호 캐스팅을 변경하지 않고, 지난 4월 촬영을 마쳤다.
어차피 한 번은 거쳐야 할 입장발표. 김선호 측은 영화 복귀 전, 연극 무대 복귀를 통해 먼저 김선호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자본이 투입된 ‘슬픈 열대’가 김선호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 혹은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가 될 시 영화보다 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기사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배우 사생활 이슈가 영화를 덮어버리고, 관객은 영화 속 캐릭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연극은 책임 부담이 적다. 이미 김선호의 모든 회차는 전석 매진돼 팬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증명했다. 적어도 ‘김선호 때문에 망했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초심’, ‘뿌리’, ‘진심’ 등의 상징적 의미를 담기 용이하다. 김선호는 연극 배우 출신이다. 대학로에서 매체 연기로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스타 대열에 오른 경우다.
여러모로 안전하고 똑똑한 복귀다. 김선호는 취재진의 글과 사진을 통해 대중에게 어떤 말을 전할까.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연극 ‘터칭 더 보이드’,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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