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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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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유통기한 임박 제품 눈길…물가 급등에 ‘짠물 소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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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리퍼 가전 매출 증가

편의점 유통기한 임박한 도시락

중고 명품·할인 e쿠폰도 인기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퍼 제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올해 2분기 유통기한 임박 상품과 리퍼 상품 판매가 1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의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상품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새 제품보다 저렴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같은 여름 시즌 상품과 노트북 등의 가전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율이 높은 식품도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30%가량 성장했다.

명품도 중고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13일∼7월13일)간 명품 리퍼·중고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남성용 가방과 백팩 판매량은 390%, 의류와 잡화도 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명품의 전체 판매 신장률은 16%에 그쳤다.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e쿠폰 판매도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마트 상품권은 880%, 주유 상품권은 113% 판매가 늘었다. 외식상품권(61%)도 잘 팔렸다.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싸게 파는 서비스가 인기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도시락 등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하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지난 1~13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객의 60%는 2030세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플렉스(Flex·소비과시)를 즐겼던 2030세대도 리퍼나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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