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리퍼 가전 매출 증가
편의점 유통기한 임박한 도시락
중고 명품·할인 e쿠폰도 인기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올해 2분기 유통기한 임박 상품과 리퍼 상품 판매가 1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의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1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상품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새 제품보다 저렴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같은 여름 시즌 상품과 노트북 등의 가전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율이 높은 식품도 2분기 일평균 주문 건수가 30%가량 성장했다.
명품도 중고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13일∼7월13일)간 명품 리퍼·중고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남성용 가방과 백팩 판매량은 390%, 의류와 잡화도 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명품의 전체 판매 신장률은 16%에 그쳤다.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e쿠폰 판매도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마트 상품권은 880%, 주유 상품권은 113% 판매가 늘었다. 외식상품권(61%)도 잘 팔렸다.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음식을 싸게 파는 서비스가 인기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도시락 등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하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지난 1~13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객의 60%는 2030세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로 플렉스(Flex·소비과시)를 즐겼던 2030세대도 리퍼나 중고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