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50대 ‘4차 접종’
전파력 강한 새 변이 유입에
내달 정점 28만명 예측 나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42명으로 전날에 이어 주말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1주 전인 10일(2만410명)보다 2배 많고, 일요일 기준으론 지난 4월24일(6만4695명) 이후 12주 만에 최다치다. 최근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 4일부터 14일째 확진자 수가 일주일 사이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추이를 보면 병상 가동률에도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3.8%로 보름 전인 지난 2일(5.2%)의 2.5배로 뛰었다. 이 기간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8.1%에서 26.7%로 3.3배,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5.5%에서 21.0%로 3.8배 각각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3일 여름 재유행의 정점 시기를 8월 중순~10월 중순으로 예상하며 하루 최대 15만~20만명 규모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보다 더 높은 정점 예측치에 대한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13일보다 30% 증가할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이달 27일 8만1267명으로 늘어난 뒤 4주 후인 다음달 10일엔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당과 정부도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2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코로나 (환자) 30만명’에 대비한 병상과 치료제 확보 등 대책을 세웠다.
18일부터 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도 4차 접종 대상이 된다. 50대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1963년부터 1972년생까지다. 접종은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난 다음부터 가능하며, 해외 출국이나 입원·치료 등 개인 사유가 있을 땐 3개월(90일) 이후도 가능하다. 3차 접종 후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 후 4차 접종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방역당국은 “재유행을 앞둔 시점에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존 백신이 새 변이의 감염 확산 차단엔 한계가 있어도 중증·사망 예방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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