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도 누적 감염자 2000명 돌파
카지노 업계, 여름 휴가철 성수기 놓칠 듯
마카오특별행정구에 있는 MGM그랜드마카오 카지노리조트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봉쇄 조치로 영업을 중단해 주변 거리가 한산하다. 마카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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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가 50여 일 만에 500명대를 돌파했다. 본토와 별도로 집계하는 마카오특별행정구는 감염자가 누적 2000명을 넘어서자 봉쇄 기간을 5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기준 중국 전역에서 580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23일 기록했던 639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15일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는 450명대였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2달 이상 부분 또는 전면 봉쇄를 벌이면서 하루 100명대로 줄었던 중국 신규 확진자는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 여파에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와 북서부 간쑤성이 눈에 띄게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15일 기준 40명이었던 광시좡족자치구 신규 확진자는 전날 244명으로 급증했고, 간쑤성은 113명에서 15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마카오에서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도시 봉쇄 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전날 마카오 정부는 성명을 내고 오는 22일까지 봉쇄 기간을 연장하고, 봉쇄 조치로 영향을 받는 시민을 위한 구제 프로그램으로 100억 파타카(약 1조64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마카오정부는 지난 11일 봉쇄령을 시작해 18일에 해제하려고 했으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아 봉쇄령을 연장하기로 했다. 마카오에서는 이날 기준 31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가 2030명이 됐다.
봉쇄 기간 마카오 세수의 80%를 책임지는 카지노 영업도 중단된다. 모든 주민은 긴급한 용무나 생필품 구매가 아닌 이동은 금지된다. 슈퍼마켓과 병원, 약국, 통신, 대중교통 등 필수 서비스는 계속 운영되지만, 규정을 어기고 외출한 주민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반적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제로(0)에 도달한 후에도 재개방까지 2주를 추가로 기다리기 때문에 마카오 카지노 산업이 여름 휴가 시즌 수혜를 놓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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