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주요관광지에 추가배치…"규제·단속 아닌 국민간 배려로 안전한 여행"
최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지난주 약 2배…"치명률 낮아져 독감 수준 근접"
18일부터 50대 4차접종 시작…당일 접종·예약
입국자 전용 검사센터의 해외 입국자들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계승현 기자 =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항 검역 관리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여름 휴가철을 맞게 된 만큼 전국 주요 관광지에도 방역 인력을 지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상민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심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인력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에 검역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해 총 140여명이 검역 대기라인 질서 유지와 승객 분류, Q코드 입력 안내 등의 업무를 하도록 했다.
소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선발한 뒤 8월부터 추가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BA.4, BA.5 변이가 확산하며 확진자가 급속히 느는 상황 속에서 여름 휴가철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관광지에도 방역·관리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배치 규모는 신규 인력 약 510명을 포함한 총 2천500명이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등을 적극 안내하고 홍보하고 실내소독, 환기 등을 한다.
올해 여름 휴가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실외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없이 맞게 됐다.
코로나 유행이 확산하면 여행 자제를 요청했던 이전과 달리 정부는 "휴가철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하고, 향후 급증할 국내외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규제와 단속이 아닌 국민들 스스로 서로를 배려하며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2차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해외 여행객은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빠짐없이 받아달라"며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자연 감소하더라도 위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되고 있다"며 4차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이상민 장관 |
정부는 그동안 60대 이상,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소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에게 실시하던 4차 백신 접종의 대상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4차 접종은 다음 주 월요일(18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감염 취약시설은 방문접종팀을 통한 접종이 이루어지며, 잔여 백신,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능하다.
4차 접종 간격이 도래한 50대에게는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백신은 사전 예약 시 모더나, 화이자 또는 노바백스 백신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일주일(9∼15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3만명(2만9천865명)으로 지난주(2∼8일)보다 약 2배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이상을 나타내고 있어 지금의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사망자 수나 재원 중인 중환자 증가세는 작고, 병상 자원도 여유가 있다고 중대본은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된 이후부터 치명률은 종전보다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누적 치명률은 0.13%이지만, 지난 5월의 단기 치명률은 0.07%"라며 "계절독감의 치명률을 통상적으로 0.05∼0.1%로 평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19의 치명률 자체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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