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시위자 A씨 텐트 철거…주민들 한 달 전쯤부터 회의
땅 소유자 통도사가 하북면사무소에 철거 요청
고통받는다며 경찰에 진정 낸 평산마을 주민도 있어
양산 평산마을. 이형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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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평산마을. 이형탁 기자
극우 욕설 시위로 인해 장기간 피해를 받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주민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15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북면사무소 직원 10여 명이 주민들과 통도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며 1인 시위를 벌여온 A씨의 텐트를 철거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두달 넘게 평산마을의 한 농로에 땅 소유자인 통도사 동의없이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해 생활하며 매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시위를 이어왔다.
마을주민들은 한달 전쯤부터 회의를 거쳐 A씨의 텐트가 있는 곳이 위급 상황 시 긴급도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해당 통도사에 조치를 요청했고, 통도사는 이에 하북면사무소에 텐트 철거를 요구했다.
하북면사무소는 통도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날 A씨 텐트를 치웠다.
이형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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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탁 기자
주민들 반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평산마을 주민 박모(46)씨는 지난 6일 평산마을에서 시위를 하는 극우 유튜브 운영자 김모 씨를 허위 사실 유포와 스토킹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처벌해 달라는 내용으로 양산경찰서에 진정서를 냈다.
박 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SNS에서 사저 앞 도예 가마에 장작을 보태고 가마 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던 이웃이다.
박 씨는 문 전 대통령이 가마에 불 때는 사진을 올린 뒤부터 김 씨가 자신의 대한 명예훼손과 스토킹 등이 심해진 것 같다고 호소하며 진정을 냈다.
박 씨에 의해 김 씨는 경찰 조사 내용에 따라 명예훼손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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