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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투자노트] 치솟는 물가에 투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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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 30대 계신 분들은 경제생활을 시작한 이후에 한 번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해본적이 없는 분들이십니다.”

인플레이션의 시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조선비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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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물가가 치솟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뛰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 소비자)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투자하려는 뭉칫돈이 움직이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높아지는 물가연동국채 팁스(TIPS) 투자해 인플레이션을 회피하겠다는 전략이다.

물가채는 고물가 시대에 각광을 받는 재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물가상승률만큼 이자가 더 붙어서다. 물가채 장점은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물가가 하락해 단기 손실이 나더라도 만기에 정부가 원금을 보장한다.

물가채 거래 방법은 직접 채권을 사거나 간접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 은행을 통해 입찰하면 된다. 10만~100만원 단위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다만 만기가 10년이며, 주로 기관투자자 간 큰 금액을 거래하기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만기 전 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

입찰이 어렵다면 물가채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거래 대안이다. ‘KOSEF 물가채KIS’는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ETF다. KIS자산평가에서 산출 및 발표하는 ‘KIS TIPS(TR)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물가연동채권 최근 발행물 3종목에 투자하는 구조다.

ETF와 비슷한 ETN(상장지수증권)도 있다. 메리츠인플레이션국채 ETN, 메리츠레버리지인플레이션국채ETN도 국내 물가채 관련 상품이다.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지만,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만약 물가가 정점을 찍고 꺾이거나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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