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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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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권성동에 격분…"저렇게 입이 가벼워서야, 신뢰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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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권성동 협상 관련 발언에 격분

"입맛 따라 언론 플레이…진정성 있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여야가 원 구성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신뢰가 깨졌다”며 추가 협상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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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의장실에서 비공개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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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대체 협상 타결의 의지와 진정성이 있기는 한 것이냐. 아직 협상이 완료도 안 됐는데 자기들 필요에 따라 생중계하듯 입맛대로 언론 플레이에 집중하면 어떤 협상을 신뢰를 갖고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출연한 방송에서 “사개특위 구성은 여야 6+6 동수, 민주당이 위원장 맡기로 합의”, “행안위·과방위 둘 중 하나 선택권을 민주당에 줬다” 등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모든 안건을 일괄 타결하겠다는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지금 강력히 항의를 했고,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수습하지 않으면 오늘 안 만나겠다고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행안위 또는 과방위 둘 중 하나의 선택권을 줬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그것도 거짓말이다. 자신들이 계속 하는 이야기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래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라면 입을 더 무겁게 해야 한다. 난 기자들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저렇게 입이 가벼워서 어떻게 국정 운영의 하나의 축을 담당하겠느냐. 서로 신뢰를 하면서 협상을 해야 한다”며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고, 상임위 문제도 수석들을 만나 조율을 하고 있지만 결국 과방위원장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정도까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입이 간지럽더라도, 언론 플레이를 먼저 하고 싶더라도 참으셨어야 한다. 마지막 검토를 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면 참고 연락을 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언론에 대놓고 마치 본인들이 뭘 다 한 것처럼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일괄 타결은 모든 게 그 중에서 한 가지라도 타결이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다. 일괄 타결이라는 개념을 모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양보할 건 하면서 최대한 양보하는 자세로 여기까지 임했다”며 ‘내일 회동은 없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인들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신뢰를 꺠고 협상을 꺤 것은 본인들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고 했다.

한편 양당은 행안위와 과방위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행안위는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 설치를 예고하면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과방위는 피감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를 두고 언론 보도의 공정성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알박기 인사’로 분류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문제로 양당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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