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돌아온 카피추, 이번엔 트로트다 "임영웅 존경해"[SS현장]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욕심 없는 남자’ 카피추(본명 추대엽)가 돌아왔다.

카피추가 14일 신곡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를 발매하고,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이날 음원 발매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 윤형빈 소극장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신곡뿐 아니라 ‘도대체 메칸더’ ‘유조건’ ‘아기상어라지만’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코미디언 추대엽의 ‘부캐’인 카피추는 2019년 10월 방송인 유병재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처음 눈도장을 찍은 뒤, 처음 듣는 노래임에도 어딘가 익숙한 노래들로 웃음을 안기며 ‘카피추 열풍’과 함께 방송가에 ‘부캐 열풍’을 일으켰다. 이후 2020년 10월 카피추는 순수 창작곡 ‘그냥 웃지요’를 발매해 화제를 모았다. 카피추는 “광고를 60개 이상 찍었다. 많이 불러주셔서 월세로 어렵게 살다가 자가가 생겼다. 어려움은 조금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특유의 개량 한복과 안경, 가발을 쓰고 등장한 카피추는 “산에서 사는 남자, 욕심이 없는 남자”라고 소개하며 여전히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카피추는 “산속에만 있다가 2년만에 왔다. 그사이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고 들었다. 역병이 돌았단 얘기도 있더라. 다시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내려왔다. 욕심없는 남자 카피추다”라고 소개했다.

약 1년 9개월 만에 댄스 트로트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 카피추는 “공교롭게 조금 쉬게 됐다. 추대엽으로 활동하면서 건강상에 문제가 생겼다. 일정도 많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는데 힘든 것도 있었다. 잠깐 쉬자 했는데 이렇게 길어졌다”고 말했다.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는 이수근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카피추는 “수근이가 이 노래는 선생님이 하셔야 할 거 같다고 하더라. 나는 욕심이 없는데 수근이가 욕심을 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과 20년 넘는 인연을 이어온 카피추는 “수근이가 2년 전 만든 노래다. 서장훈을 떠올리면 만든 노래라고 하더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트로트 장르로 컴백한 이유에 대해선 “트로트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노래이지 않나. 트로트에 목소리가 어울리는 거 같다. 평소에도 좋아한다. 마침 좋은 노래가 주어져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임영웅, 장윤정 등을 롤모델로 꼽으며 “기회가 된다면 나훈아 씨와 같이 공연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써라’는 이수근 외에도 슈퍼주니어 신동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아 기존 유명한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했고, 배우 전원주가 피처링과 뮤직비디오 카메오 출연해 웃음을 안겼다. 전원주에 대해 “하늘같은 친구”라고 소개한 카피추는 “개런티도 안 받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카피추는 앨범 발매 외에도 유튜브 활동과 개그 공연 등을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카피추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추 내려온다’라는 영상을 올려 팬들에게 귀환을 알렸다. 2002년에 데뷔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코미디언으로서 윤형빈 소극장에서의 공연도 예고했다. 카피추는 “라디오든 방송이든 어디든 달려갈테니 많은 연락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돌아올 때) 부담이 컸다. 예전같지 않을 수도 있지만 좋아해 주시면 좋아해 주시는 대로 계속 재미난 노래를 발표하며 음악적 코미디를 많이 선보이고 싶다”며 “잘 되면 내 탓 안되는 수근이탓이다”라고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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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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