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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충북 충주·경북 문경,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관광명소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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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이 추진 중인 하늘재 복원사업 조감도. 충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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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문헌에 기록된 ‘하늘재’ 복원을 추진 중인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이 하늘재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충주시와 문경시는 공동 추진 중인 ‘하늘재 이음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두 지자체는 내년까지 20억원을 들여 하늘재 양쪽에 ‘웰컴 스테이션’을 건립할 예정이다. 충주는 하늘재 초입인 미륵대원지 일원에, 문경은 하늘재 정상에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관광 안내와 문화재 홍보를 비롯해 하늘재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XR-체험관’이 운영된다.

또 ‘하늘재 이음 앱’도 개발해 하늘재를 걷는 동안 게임을 즐기고 미션도 수행하는 등 관광객을 위한 재미 요소도 제공한다.

하늘재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로 <삼국사기>에 기록이 남아 있다. 신라본기 ‘아달라니사금’(阿達羅尼師今) 시대 기록에 “서기 156년 신라 아달라왕 3년에 길을 처음 내었다”라고 적혀 있다.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죽령보다 2년 앞서는 문헌상 최초의 교통로로 삼국시대의 격전지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불교와 도자기의 전파 통로였다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 국가 명승이기도 하다.

충주시는 2008년 3.6㎞ 구간의 하늘재길을 복원했다. 이 구간은 명승 제49호로 지정됐다. 문경시는 2018년부터 50억원을 들여 포암산 정상 하늘재 2.1㎞구간을 복원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시와 문경시의 공동자산인 하늘재의 숨은 이야기를 디지털화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 고갯길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관광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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