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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바이든 "6월 CPI는 구닥다리 통계…유가하락 등 반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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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동 순방 중 소비자물가지수 관련 성명 발표

"6월 중순 이후 유가 떨어져…밀 가격도 이달 들어 하락"

"연간 근원 인플레율 6% 미만으로 떨어진 점에 주목해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폭등한 것에 대해 “구닥다리 통계”라며, 최근 들어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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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6월 CPI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구닥다리(out-of-date) 통계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CPI가 전년동월대비 9.1%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8%를 웃돌았으며, 1981년 12월 이후 약 41년만에 최고치다. 전달(5월)과 비교하면 CPI는 1.3%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가 (이번) 인플레이션 증가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오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약 40센트까지 떨어졌던 약 30일간의 유가 하락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하락에 따른) 가계비용 절약은 미국 가정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며 “밀과 같은 다른 상품들은 이 보고서 이후 급격히 가격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6월 CPI 상승을 이끌었던 휘발유 가격과 밀(식품) 등이 6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의 역대금 인플레이션은 민심을 악화시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늘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학자들이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수치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연간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6%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근원 CPI는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지수로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5.9% 올랐다. 전월 6.0%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것은 나의 최우선 과제”라며, △유가를 낮추고 △처방약과 건강보험료 등 일상비용을 줄이며 △근로자에 대한 세금 인상을 저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을 위해서는 전략비출유 방출 지속,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상한제 적용, 자국 기업들에 대한 증산 요청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션과 싸우는 데 필요한 여지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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