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조세 집송하던 전국 최대 조창…그 터에 공세리성당 세워져
아산시 인주면에 있는 공세곶창과 삼도해운판관비 |
(아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아산시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오는 22일 오후 충남 아산시 공세리성당 피정의집에서 조선시대 세곡을 보관하던 공세곶창지에 대한 국가지정 조사·연구 사업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산 공세곶창과 공세리성당의 역사·문화재적 가치조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도지정문화재인 공세곶창지를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하기 위해 역사·건축·지리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전문가들과 함께 공세곶창지와 공세리성당을 현장 답사하는 시간도 갖는다.
주제 발표는 ▲ 공세곶창의 역사와 변천(문경호 공주대교수) ▲ 공세곶창성의 축조와 가치(이정수 충남대 교수) ▲ 공세리성당의 설립과 의미(김문수 천주교대전교구) ▲ 공세곶창과 공세리성당의 역사지리적 특성과 공간적 연계성(박범 공주대교수) ▲ 아산 공세곶창지와 공세리성당의 정비방향 고찰(김회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으로 이어진다.
이후 윤용혁 공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문광균(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물관운영부장), 장헌덕(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이상희(목원대 교수), 임병조(천안쌍용고등학교 교사), 정기황(시시한연구소 소장) 씨 등 연구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인다.
공세곶창은 조선시대 충청 지역의 군현 조세를 집송하던 전국 최대의 조창으로, 세종 때부터 세곡미를 보관하였다가 한양의 경창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창고가 없어 아산만 포구 인근에 세곡을 쌓아두었으나, 1523년(중종 18년) 80칸 규모의 창고가 설치됨에 따라 안전하게 세곡을 운송하기 시작했고 1631년(인조 9년) 380척 규모의 성곽이 축조되면서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공세곶창은 조세의 금납화와 조창의 기능 약화로 이후 폐지되었지만, 1895년(고종 32년) 공세리성당이 그 터 위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공세곶창은 현재 잔존한 조창 중 가장 양호한 상태를 가진 문화재로, 공세리성당과 더불어 아산 지역의 조운과 천주교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측은 "이번 학술 세미나는 공세곶창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도출하고, 사적 승격 및 보존 방향성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나아가 아산시 지역사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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