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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뉴스라이브] 사상 첫 '빅스텝' 밟은 한은...고공행진 물가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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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염승환 /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빅스텝을 단행한 한국은행 결정이 나왔는데요.

우리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좀 짚어보겠습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염승환]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창용 총재가 장시간에 걸쳐서 설명을 했는데 제일 중요한 내용은 뭐였습니까?

[염승환]
일단 기준금리 인상은 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죠. 빅스텝으로 예상을 했는데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추가 금리 인상을 어떻게 할 거냐. 이게 가장 초미의 관심사인데 일단 지금 시장이 안도할 수 있는 멘트를 한 거죠, 0.25%면. 왜냐하면 이게 8월에도 한 번 더 빅스텝 갈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지금 물가가 쉽게 안 잡히다 보니까. 그런데 0.25%로 언급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외면 앞으로의 긴축 속도가 어쨌든 좀 완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사실 이게 그렇게 결정된 배경에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지금 가계부채도 워낙 많은 상태이고 또 성장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고 또 요즘에 코로나 확진자도 많다 보니까 그런 부분도 좀 챙긴 것 같고요.

거기다가 또 타이밍상으로 오늘 새벽에 끝났던 미국 증시에서 국제유가가 한 8% 가까이 폭락을 했습니다. 이 모든 물가의 근원 중의 하나가 에너지 가격이잖아요. 그런데 이 에너지 가격이 어쨌든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와서 아마 0.25% 코멘트를 하신 게 아닌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0.5%포인트 인상, 빅스텝이 사상 최초잖아요. 시장에 어쨌든 즉각적인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염승환]
이게 안 그래도 사실 증권가에서는 한 일주일 전부터 이번에는 빅스텝 갈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고 그래서 사실 시장이 좀 안 좋았어요.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죠.

[앵커]
선반영이 된 거군요.

[염승환]
그런데 아까 제가 오면서 보니까 금통위에서 0.5% 인상을 하니까 증시가 잠깐 흔들렸다가 바로 올라가더라고요, 상승세로 반전해서. 항상 증시 격언에도 이미 노출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그런 것처럼 시장이 먼저 선반영을 했기 때문에 증시에서는 그렇게 우려 섞인 표정을 안 짓는 것 같고. 그리고 그다음 스텝이 중요한데 그다음 스텝이 그렇게 아주 긴축적인 스텝은 아니라고 코멘트가 나왔기 때문에 시장은 조금 안도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장 입장에서 보면 긴축이 빨리 진행되지 않으니까 안도하는 측면이 있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려야 될 필요성도 제기가 되어 왔고 특히 미국은 자이언트스텝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빅스텝 한 번 하고 그다음에는 베이비스텝으로 간다고 하니까 금리가 역전되어버리고 그럼 물가 잡기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염승환]
사실 우리나라하고 미국 간에 물가는 아직 좀 차이가 있죠. 미국이 훨씬 높은 상황이고 아직 한국은. 물론 한국도 지금 6%니까 낮은 건 아닌데 다만 어쨌든 이창용 총재가 예전에도 청문회하실 때 제가 본 적이 있는데 잠재성장률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발언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성장론자다 이렇게도 불리던데요.

[염승환]
우선순위는 물가가 맞아요. 물가를 일단 진정시키고 그리고 기대인플레를 잡아야 되거든요. 자꾸만 사람들이 물가 상승에 대해 기대를 하게 되면 이게 걷잡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빅스텝을 일단 선제적으로 단행을 했지만 그 뒤에 올 수 있는 후폭풍이 또 굉장히 클 수가 있어요.

그래서 사실 한미 간에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라든가 여러 가지 우려의 요인들도 분명히 있기는 있지만 지금 한쪽에서는 민생도 챙겨야 한다는 그런 주문도 있다 보니까 그런 걸 감안을 해서 베이비스텝으로 가는 것 같고 그리고 환율도 지금 최근에 워낙 1300원 넘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러니까 위기가 아니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금융위기가 아닌데도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섰거든요.

그런데 이 모든 근본 원인 중 하나가 무역수지 적자거든요. 그런데 원인을 살펴보면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은 유가. 그러면 유가가 잡혀주면 한은 총재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감이 덜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해서 한 25% 지금 빠져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일단 감안을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문제는 미국 금리를 우리가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그때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야 될 것인가 또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닙니까?

[염승환]
그러니까 미국이 아마 자이언트스텝을 할 것 같아요. 자이언트스텝을 하면 한 번에 0.75%를 올리는데 그러면 한미 금리 역전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한국이 지금 2.25%인데 미국이 올리면 2.5%가 되거든요. 그래서 역전 현상이 좀 발생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도 좀 하시는 게 자본 유출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실제로 그래서 저도 데이터를 한번 좀 보기는 봤는데 96년하고 2001년하고 그다음에 2005년, 2007년 그리고 2018년, 2020년 이렇게 각각 세 번의 기간 동안 한미 금리 역전 기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돈이 많이 빠져나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세 번 다 실제적으로 돈이 다 들어왔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되게 저도 이게 조사하면서 굉장히 놀랐던 데이터인데 그런데 주식은 좀 다른 게 96년하고 2001년에는 주식으로도 외국인 매수가 들어왔는데 나머지 두 번의 기간은 외국인들이 주식은 팔았어요, 실제로. 그런데 그게 한미 금리 역전 현상 때문에 팔았다고 보기보다는 2018년, 2020년에는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있었고 2005~2007년도에는 증시가 좋을 때인데 아마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무조건 금리가 역전됐으니까 외국인이 빠져나간다, 이렇게 우리가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 외국인들이 사실 우리나라 지금 기준금리가 한국이 작년부터 올렸으니까 높았잖아요, 미국보다. 그런데도 1년 내내 주식을 팔거든요. 그러니까 금리 차보다는 그 당시에 외국인들의 시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경제나 외부 환경을 보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더 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환율이 자꾸 높아지는 게 돈이 빠져나가서라기보다는 우리 무역수지가 안 좋아지는 것 때문이라고 보셨는데 고유가가 좀 잡히기 시작하니까 좀 안심이다라고 하셨는데 그런데 이게 앞으로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이렇게 하락세로 갈 것으로 기대해도 됩니까?

[염승환]
일단 어느 정도 고점은 찍은 것 같은데 여전히 불안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왜냐하면 이게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이 수요가 엄청 좋아서라기보다는 공급이 부족해서잖아요. 지금 빠지는 이유도 공급이 늘어서가 아니라 갑자기 경기침체 온다고 하니까 이게 수요가 빠지겠다. 그래서 유가가 일단 무너진 상태인데 근본원인이 해결된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증산을 한다거나 이래서 국제유가가 공급 이슈로 빠지는 게 가장 좋은데 그러면 전쟁이 끝나는 게 제일 좋고. 그런데 전쟁은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래서 오늘 가잖아요,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로. 거기서 증산 합의를 이끌어내면, 사실 그런 이슈로 만약에 유가가 빠지면 굉장히 이건 증시에도, 우리나라 경제에도 호재일 수 있는데 아직은 수요 기반이라서 이게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하락할지는 7, 8월달에 경기 데이터라든가 이런 것들을 또 면밀히 조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위기이지 않습니까? 지지율 떨어지고. 그런데 사우디 갔다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돌아오면 정말 더 떨어질 텐데 뭔가 있으니까 그래도 간 거 아닙니까?

[염승환]
그러니까 이번에 워싱턴포스트에도 기고를 했더라고요. 기고한 걸 보니까거기에 국제유가 얘기는 안 했어요, 원유 얘기는 아니고 중동의 평화라든가 요즘에 사실 중국 같은 경우 일대일로를 통해서 중동 쪽으로도 손을 많이 뻗쳤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또 그걸 견제하고 싶겠죠. 그래서 이스라엘 방문하는 것도 그런 목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중동의 평화유지 관점 또 중동에서 그런 안보 문제에 대해서 미국이 역할을 하려는 게 목적이지만 사실 시장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우디의 증산 합의를 이끌어내러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인데 아무튼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뭘 들고 올지 봐야 되겠군요. 환율이 워낙에 연일 최고치다 보니까 너무 오르다 보니까 이제 통화스와프 얘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염승환]
그러니까 이게 통화스와프를 하면 당연히 이건 좋을 수가 있는 게 지금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계속 줄고 있거든요. 물론 아직까지 엄청 적은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6월 말 기준으로 4382억 달러니까 한국 돈으로 500조 원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지금 무역수지가 적자로 가다 보니까 외환보유액이 매월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난달에는 94억 달러가 줄어버렸어요. 이게 2008년 이후로 최대치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국제유가가 안 잡히고 무역수지가 지금 7월 1일부터 데이터도 무역수지 적자났거든요. 이게 계속 누적되면 나중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뭔가 달러라는 안전판이 있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지금 통화스와프가 종료됐잖아요. 이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를 만약에 맺게 되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거죠. 우리가 위기 때 미국에 쉽게 달러를 빌려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손쉽게 차용을 할 수 있어서 긍정적인데 이게 다음 주에 옐런 재무장관이 한국에 방문하잖아요. 그때 이창용 총재랑 면담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좀 중요한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앵커]
우리가 요청할까요?

[염승환]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언론 보도상으로는 좀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저희가 전해 드린 소식 중에 고용지표가 좀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그래도 비교적 기대보다는 호조라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염승환]
사실 미국도 고용이 좋아요. 미국도 고용 데이터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이게 경기침체 오는데 실업률은 거의 역대급 최저치에 있고 신규 고용자 수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 그런데 우리 한국도 보니까 고용지표는 굉장히 단단한데 사실 그런데 고용지표라는 게 약간 후행지표입니다. 이게 선행지표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선행지표죠. 그러니까 소비심리가 꺾이고요. 주가지수는 가장 먼저 선행을 하는 거죠. 그 다음에 가장 마지막에 후행적으로 데이터 확인되는 게 고용지표거든요. 그래서 고용지표가 좋으니까 경제가 탄탄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게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잖아요, 정책방향 세울 때. 그런 면에서 고용지표 좋다고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물가 잡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된다는 건 모두 공감하지만 일단 대출 있는 분들, 한숨밖에 안 나온다, 지금.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부담이 0.5%포인트가 올랐을 때는 얼마나 더 커지는 거예요?

[염승환]
그러니까 대출이자가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조사해 보니까 가계부채가 한 1859조 정도 되는데 이게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분들 중에도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이게 대부분 다 변동금리거든요. 그래서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한 50~60만 원 정도가 상환금이 더 올라가게 되니까 가뜩이나 물가 때문에 소비 줄여야 되는데 더 경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앵커]
염승환 이사의 경제 분석 들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염승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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