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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차 추경 6조 3700억 원 편성···'오세훈표' 정책 추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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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안전, 도시경쟁력 제고, 일상회복 3개 분야

쪽방촌 주민 지원, 급식 단가 인상 등 복지 확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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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3709억 원을 편성했다.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이번 추경안이 15일 시작될 시의회 심의에서 통과되면 오세훈 시장의 주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6조 3709억 원 규모의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긴급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편성 배경으로는 최근 생활 물가 급등 및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악화를 제시했다. 주요 투입 분야와 규모는 △안심·안전 4011억 원 △도시 경쟁력 제고 3834억 원 △일상회복 가속화 9262억 원이다.

사회 안전망 구축을 추진하는 안심·안전 분야에서는 오 시장이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에 559억 원을 편성했다. 8월부터 쪽방촌 주민을 위한 '동행식당' 50곳 운영을 시작하고 노숙인 급식 단가를 인상하는 한편 급식 횟수를 1일 1회에서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저소득 청년을 대상으로 한 월세 지원 사업에 120억 원을 편성해 지급 대상을 올해 2만 명에서 3만 명으로 확대한다. 무주택 청년에 대한 생애 1회 최대 40만 원 한도의 이사비 지원도 하반기 중 시작한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는 3490억 원을 투입해 국회대로 지상부에 2025년까지 약 11만㎡ 규모의 공원 조성과 중랑천·안양천 등 7개 주요 하천의 악취 저감 및 위험·노후시설을 개선하는 수변 공간 정비 등의 사업을 실시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성장 잠재력 제고 분야에는 344억 원을 배정해 서울시 지역화페인 서울사랑상품권을 총 212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연말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용산·강동·동작·강서구의 4곳에 추가로 열고 강남구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지원 시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신규 조성한다.

거리두기 해제 후 수요가 늘고 있는 여가 및 문화 관광 활성화에 나서는 동시에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피해 지원을 지속한다. 여가 및 문화 관광 활성화에는 164억 원을 편성해 청와대로 주말 차 없는 거리 운영, 서울도서관 독서 문화 프로그램 확대. 이태원·명동 등 관광 특구 축제 지원, 해외관광 홍보 및 관광 코스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은 격리입원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에 3485억 원, 입원·격리자 생활비 지원에 624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수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과 7년 간의 요금 동결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중교통(지하철·시내버스·택시) 지원에는 4988억 원을 편성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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