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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급격한 엔저 현상이 발생하자 일본의 기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12일 발표한 6월 일본 기업물가지수(2020년 평균=100, 속보치)는 113.8로 5월에 이어 사상 최고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2% 상승해 오일 쇼크 당시인 1980년 12월(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물가지수는 12개월 연속 5%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기업물가지수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휘발유 등 석유 제품과 함께 전기, 도시가스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BOJ가 공표한 515개 품목 중 79.4%에 해당하는 409개 품목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석탄제품(22.2%), 화학제품(12.5%), 전력·도시가스·수도(28.2%)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이 미국 등과 달리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기업물가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이달 들어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엔에 이르며 1998년 하반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니혼게이자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어 에너지 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BOJ도 목표 물가 2%에 도달했지만 일시적으로 현재의 금융 완화 방침을 견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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