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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국회의장 중재로 만났지만…여야, 고성 주고받으며 이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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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특위·법사위 등 이견 여전…국회의장 "민생경제 어려움, 책임감 앞선다"

권성동 "상임위 구성부터" 박홍근 "예결위 등 국회 개혁에서 시작"

연합뉴스

악수하는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2022.7.4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윤주 기자 = 여야는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상임위 구성 등 공전 중인 21대 후반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마주 앉았다.

그러나 모두발언에서부터 핵심 쟁점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등에서 이견을 노출하며 험로를 예고했다. 비공개 전환 이후에는 여야간 고성이 문 밖으로 새어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완성시키는 사개특위 구성이 왜 상임위에 걸림돌이 돼야 하는지 저는 지금도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할 수 없다"며 "말로만 민생, 민생 걱정한다고 하지 말고 상임위 구성부터 하자"고 말했다.

권 대행은 "제가 오죽하면 상임위 구성 이전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대정부 질문하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자고, 반쪽짜리 국회를 열자고 했겠나"라며 "이게 오히려 상임위 구성 이전에 국회를 부분적으로도 정상화시키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임위 구성 전에 민생경제·인사청문특별위원회부터 구성하자는 야당 측 제안에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의장단이 구성됐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뽑고 상임위를 구성하면 바로 국회는 정상 가동된다. 단순한 해법이 있는데 복잡한 조건을 좀 제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단순히 우리가 후반기 국회의 18개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협상 과정만은 아니라고 본다"며 "2년 단위로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이 끝없는 정쟁을 이제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들러리 수준으로 전락해있는 예결위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서 국회가 국민 혈세를 제대로 심사하고 결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제는 안착시켜야 할 때가 됐다"며 "이런 국회 개혁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 여당에서 무한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통 크게 양보하고 우리 야당을 설득해주신다면 오늘이라도 나머지 원 구성 문제를 그간 수석들이 함께 논의했기 때문에 타협하고 마무리 지어서 속도 있게 국회에서 각종 입법 심사를 포함한 업무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첫 모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우리 국민들 민생경제 어려움 겪는데 선물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며 "그런 점에서는 두 분 원내대표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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