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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한동훈 검찰총장 패싱 인사 법 취지 훼손,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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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검찰총장 된들 AI·허수아비 총장에 불과할 것"

"국민의힘, 청문·민생패싱 없도록 인청·민생특위 구성해달라"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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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총장 패싱 인사를 단행하며 법 취지를 훼손했다. 한 장관의 인사는 국회 정상화가 되는대로 상임위원회에서 진상을 파악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모든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 추천에 명운을 걸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67일 만에 공석이던 추천위가 구성됐다"며 "임명까지 두 달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넉 달 가까이 검찰총장 없는 역대급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다른 권력 기관장 인사는 군사작전 하듯 빠르게 밀어붙이고 전례 없는 자리까지 모두 검찰 측근을 중용하면서 정작 검찰총장 인선은 늦장을 부린다"며 "그사이 한 장관이 나서 700여명의 검찰 싹쓸이 인사를 단행해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검사를 요직에 앉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변인까지 인선했으니 이제 누가 검찰총장이 된들 인공지능(AI) 총장, 허수아비 총장에 불과할 것"이라며 "소통령 한 장관이 군림하는 윤석열 정부 검찰이 찐윤, 친윤, 범윤, 비윤, 반윤으로 서열화된 계급사회가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윤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무청문, 무검증 임명 강행만 벌써 4번째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청문회 없이 임명된 역대 장관급 인사 총 9명 중 4명이 취임 두 달 만에 윤 정부에서 이뤄졌다"며 "김 위원장은 전문성, 역량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임명된 최초의 금융위원장이란 불명예를 안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성희롱 전력을 알고 강행한 후보(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국민 여론에 밀려 자진사퇴 하루 만에 반성과 문책은커녕 또 다른 인사를 강행하는 윤 대통령의 오기가 대단하다"며 "민심도 무시하고 협치도 아랑곳없이 국정 독주를 계속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고 마련한 국회 정상화 발판을 윤 대통령이 걷어찬 셈"이라며 "국민의힘에 청문패싱, 민생패싱이 없도록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에 예정된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선 "무너진 여야 간 신뢰 회복을 위해 양보안을 오늘이라도 제시해서 매듭짓던지, 시급한 민생입법을 위한 인청특위, 민생특위라도 먼저 가동할 수 있게 최소한의 협력적인 태도를 보이길 요청한다"고 거듭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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