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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 29살에 맞이한 트로트 가수 20주년…"늘 꿋꿋하게 음악"[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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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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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트로트 프린스' 양지원이 20주년 앨범으로 돌아왔다.

양지원은 7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이자 데뷔 20주년을 자축하는 신보 '더 타임 머신'을 발표했다.

'더 타임 머신'은 올해 한국 나이로 29살이 된 양지원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음반으로, 모든 수록곡을 양지원이 직접 프로듀싱해 한층 성장한 음악 역량을 입증했다.

양지원은 "제 팬분들이 중장년층이 많으시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그분들의 추억을 회상하게 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양지원의 과거, 미래, 현재를 타임머신 같은 앨범에 실었다"라고 했다.

타이틀곡은 '고향집'으로 고향을 향한 향수를 담은 곡이다. 그는 "명절이 되면 모두 고향에 가고 싶지 않나. 그런데 3년 전부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한 분들도 많았다. 그런 분들을 위로하고 싶었고, 실향민, 해외 동포 등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거나, 가기 어려운 분들께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양지원 역시 고향을 향한 '향수병'을 잘 알고 있다.

양지원은 "일본에서 8년간 생활을 하면서 향수병이 생겼다. 힘든 시기에 '역시 집이 최고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고 웃으며 "요즘 많은 분들이 '후크송'을 위주로 신곡을 발표하는데, 저는 메시지가 있는 곡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싶었다"라고 치열한 트로트 시장 속 정공법으로 승부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전했다.

'고향집'의 뮤직비디오는 중장년 음악 팬들에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동시에, 양지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았다. 유명한 가수를 꿈꾸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기도 속에 치열하게 성장하는 소년 시절, 그리고 화려하게 성공해서 돌아온 듯한 청년 시절의 모습까지, 제주도를 풍경으로 한 영상미가 노래의 절절한 맛을 살린다.

양지원은 "팬분들이 더 빛나는 양지원의 미래를 상상해 보실 수 있도록 특급 호텔을 빌려서 양지원의 성공한 모습을 쿠키 영상 식으로 담았다"라며 "특히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이미 다음 앨범까지 미리 염두에 뒀다. 럭셔리한 양지원이 다음 앨범에서 어떻게 될지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큰 그림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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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은 이번 앨범 전곡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또한 앨범의 콘셉트 등 전체 기획, 세션, 편곡, 실물 앨범 디자인에 참여하는가 하면, 뮤직비디오 시나리오 초안까지 직접 쓰며 한땀 한땀 공들인 음반을 완성했다.

양지원은 "활동의 틀을 제가 다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를 부를 때 양지원이 진지하다면, 녹음을 할 때 양지원은 엄격하다. 이번 앨범 역시 새벽 4~5시까지 엔지니어 분들과 수정하고 또 수정하느라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다"라며 "세션 역시 나훈아 선생님 앨범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양지원 앨범이면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제가 감히 누릴 수 없는 편곡의 퀄리티라고 할 정도로 잘 나왔다"라고 앨범의 완성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양지원은 이번 앨범에 '팬송'인 '위 아 더 챔피언'을 수록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이야기를 담은 이 곡에서 양지원은 랩까지 시도하며 팬들에게 흥과 열정을 불어 넣어준다.

'팬송'에 대해 양지원은 "가수는 팬이 없으면 생명을 다한 것"이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우리 팬분들이 어디든지 이 '응원가'를 부르면서 양지원을 기다리고, 양지원과 함께하다 보면 양지원이라는 이름도 더 빨리 알려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알것같아요'에는 양지원의 아버지가 작사가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인데 아무리 써도 모르겠더라. 아버지가 가사를 써주셨는데 결혼을 하면 누구 엄마, 누구 아빠라고 불리면서 '나'를 희생하지 않나. 아버지가 그런 마음을 잘 써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앨범은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7이 두 번이나 겹친 7월 7일에 발표됐다.

양지원은 "무조건 7월 7일에 내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럭키 세븐'이라는 숫자를 믿는 편"이라며 "복권을 구매할 때도 7번을 항상 넣을 정도다. '7'이라는 숫자가 가진 의미처럼 잘 뻗어나가고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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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원은 '더 타임 머신'을 양지원의 20년이 그대로 담긴 '20년 활동의 정수'라고 표현했다. 또한 지난 20년을 뒤로 하고 앞으로 더 단단한 모습으로 빛날 다음을 기약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양지원은 "20년간 달려오면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급하게 뛰다가 길을 헤매서 돌아온 적도 있고, 넘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눈을 감아도 빛이 보이는 듯하고, 이제야 제대로 길을 찾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지난 320년을 돌아봤다.

이어 "이젠 빛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려고 한다. 30주년이 되든, 40주년이 되든 그 자리에서 음악을 꿋꿋하게 하고 싶다. 물론 반짝 스타가 될 수도 있겠지만, 팬분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은지, 어떤 가수가 보고 싶은지 늘 고민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더 팬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남자 친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한 존재가 되고 싶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은 많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장을 통해 늘 있는 그대로의 양지원을 솔직하게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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