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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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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67%) 하락한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들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배럴당 1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원유 수요 축소 우려가 강화됐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팬데믹 시작 후 지난달 중순까지 2년 반 동안 누적 감염자가 80여 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감염이 폭증하면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마카오 이외에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중국 산둥성과 상하이 등의 감염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

다만 원유 공급이 타이트한 점은 유가의 하단을 지지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요 원유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천만 배럴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빡빡한 공급이 유가 바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주목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사우디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석유 공급을 완화하는 데 동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도부는 아마도 현행 OPEC+ 산유국들의 합의 내용 내에서 이를 도모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가능한 방법으로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추가 생산 여력이 되는 소수 국가가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등 생산 쿼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상쇄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지역의 원유저장소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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