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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 내달 22일부터 연합훈련… 5년만에 실기동 훈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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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전환 2단계 검증 실시

北 “핵전쟁 일촉즉발 사태 올수도”

한미, 실물크기 스커드 모의 탄두로

北 화학탄 공격 대응훈련 공개

동아일보

6일 경기 수원공군기지에서 한미 공군이 실시한 북한의 화학공격 대응훈련에서 미군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이 실물 크기의 스커드 미사일 모의탄두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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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다음 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하반기(7∼12월) 연합훈련을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과 함께 4년 넘게 중단됐던 야외 실기동훈련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군에 따르면 한미는 올 하반기 연합훈련을 8월 22일∼9월 1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주도하는 미래연합사령부의 2단계 검증(FOC·완전운용능력)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중단된 야외 실기동훈련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미 정상은 5월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연합훈련의 범위와 규모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야외 실기동훈련이 재개돼도 미군의 전력운용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예전처럼 대규모(연대급 이상) 병력·장비가 참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리지성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정세격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결탁’이란 글에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이 투입된 대규모 합동 군사 연습들이 끝끝내 강행되는 경우 우리의 응분의 대응 조치를 유발하게 되어 있다”며 “사소한 우발적 충돌로도 쉽게 핵전쟁에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한·주일 미 공군과 한국 공군이 실물 크기의 스커드 미사일 모의탄두를 활용해 북한의 화학탄 공격 대응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가 8일(현지 시간) 공개한 훈련 사진에는 ‘SCUD’라고 표기된 실물 크기의 스커드 모의탄두를 미군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이 수거한 뒤 중장비로 군용트럭에 옮겨 싣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방폭 장비와 방호복 등을 착용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훈련을 마친 뒤 사용한 모의탄두를 회수하는 과정으로 추정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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