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송가은(22)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송가은은 1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 랭킹 7위 이민지(호주)를 연장에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여세를 몰아 신인왕까지 올랐던 송가은에게는 281일 만에 따낸 통산 두 번째 우승입니다.
첫날부터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따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기쁨이 더했습니다.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은 송가은은 상금 랭킹 23위에서 7위(3억 2천276만 원)로 껑충 뛰었습니다.
송가은은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종전 기록을 2타 넘어선 코스 레코드를 새로 썼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송가은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를 보태며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습니다.
오지현(26)에 2타 앞선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송가은은 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8번 홀(파3), 9번 홀(파4) 연속 버디로 4타 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습니다.
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던 오지현이 7, 8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5) 버디로 따라붙는 듯했지만, 송가은은 14번 홀(파4)에서 약 8.6ｍ 버디 퍼트를 넣어 쐐기를 박았습니다.
3타를 줄였지만 송가은을 따라잡지 못한 오지현은 3타 차 2위(15언더파 201타)에 올라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유해란(21)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3위(14언더파 20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임희정(22)은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 박민지(24)는 2타를 줄여 공동 10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습니다.
박민지는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 다승 1위(3승) 등 전 부문 1위를 지켰습니다.
오는 21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출국하는 박민지는 이후 2개 대회는 건너뛰고 8월 제주삼다수마스터스 때 국내 필드에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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