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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尹 지지율 30%대 급락에… 김어준 “MB 소고기 파동 사태 이후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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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초 지지율이 급락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 때 미국 소고기 파동 사태 때가 유일”

세계일보

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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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 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임기 초 지지율이 급락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 때 미국 소고기 파동 사태 때가 유일하다”고 짚었다.

김씨는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말한 뒤 “그때는 ‘초대형 악재’였다. 길거리에서 촛불집회도 이어졌다”면서 “이번엔 단일한 초대형 악재가 없다. 하나씩 하나씩 쌓여서 여기까지 왔다. 그때는 소고기 관련해서 대응하면 됐는데, 이제는 특별히 한 사안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우려했다.

그는 앞서 국가정보원이 박지원·서훈 등 전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돌파구로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선택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일시반등 일시하락이 반복되겠지만 (정부가) 이걸 돌파하기 위해선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통령과 그 주변 측근이 가장 잘하는 게 수사 아니냐. 그중에서도 고위급을 다룰 때 국정원 같은 곳에 X-파일을 뒤지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이 애초에 가지고 있던 정보, 사정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 등을 총동원해 ‘이렇게 부당한 전 정부를 단죄하기 위해 우리가 등장했으니 응원해달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본인들의 위기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씨는 “현 정권의 위기 본질은 전 정권을 때린다고 해결될 게 아니”라면서 “그럼에도 그런 것만 해왔던 집단이 정권을 잡고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수사로 돌파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0%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긍정평가는 일주일 전 직전 조사에 비해 7.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2달 만에 처음이다.

같은 날 KSOI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4.5%가 ‘잘하고 있다’, 60.8%가 ‘잘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8.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8.9%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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