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앞둔 일요일 밤에도 번화가 시민들로 붐벼
재유행 조짐 속 거리두기 재개될까 노심초사
10일 오후 10시께 찾은 경기 구리시 최대 번화가인 돌다리에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뉴스1 양희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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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뉴스1) 양희문 기자 = “다시 거리두기가 시행될까 두렵네요.”
10일 오후 9시께 찾은 경기 구리시 최대 번화가인 돌다리.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이지만 거리는 인파로 붐볐다. 골목마다 들어선 식당과 술집은 회포를 푸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즉석 사진관에는 남녀노소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 바빴다.
이날 시민들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벗은 채 거리를 걸었다. 인근 구리시장 공영주차장 앞 실외 흡연장에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담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23)는 “이미 코로나에 걸려봤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한 번 더 걸리면 그만이다”며 “그동안 20대 초반을 재미없게 흘려보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안 놀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현우씨(26)는 “불안한 점도 있는데 피로감이 더 큰 것 같다. 언제 또 거리두기가 재개될지 모르니 지금 많이 놀아둬야 한다”고 했다.
10일 오후 10시께 찾은 경기 구리시 최대 번화가인 돌다리, 골목마다 자리해 있는 식당과 술집에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 뉴스1 양희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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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이전 활기를 찾은 모습에 화색이 돌았지만, 한편으로는 재유행이 현실화하면서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될까 노심초사했다.
선술집 업주 A씨(30대)는 “지난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손님이 많이 늘었는데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입은 손실을 메우려면 한참 부족하다”며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데 혹여나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되면 이제는 정말 끝이다”고 말했다.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B씨는 “매출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다시 힘든 시기로 돌아간다면 답이 없다. 정부가 자영업자들을 고통을 헤아려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엿새간 500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일일 확진자도 지난 4일 1만명을 넘어선 이후 일주일 연속 1만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9일에는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공식화하고, 오는 13일에 여름철 재유행 대응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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