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언론 인터뷰 등 공개일정 전면 중단
‘권성동 직무대행’ 수용돼 셀프 징계보류 난항
도덕성 치명타…변호사·참모진과 반격 모색중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 일정을 중단한 채 장고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가능한 모든 ‘반격 카드’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당 안에서 자진 사퇴론이 불거져 나오는 등 고립이 심화되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총력 대응전을 예고했던 이 대표는 10일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를 모두 취소하는 등 공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1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대신 그는 변호사 등 참모진과 대응 방안 논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에선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이 대표 앞에 쓸 수 있는 반격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징계 처분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큰 논란 없이 수용되면서, 직접 징계를 무효화하는 방안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윤리위 재심 청구’ 방안이 있지만, 당대표의 징계를 결정했던 현재 윤리위 구성이 그대로라 징계 처분이 번복될 가능성도 극히 낮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법원에 직접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정치적 사안이라 법원이 인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게다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도리어 정치적 타격만 더 커질 수도 있다. 경찰의 성 상납 의혹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고, 당원권 정지 6개월 뒤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방안이 가장 깔끔하지만, 당 안에서 불거지고 있는 ‘자진 사퇴’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적었다. 자진 사퇴를 하고 경찰 수사 대처에 주력하라는 조언이다.
‘권성동 직무대행’ 수용돼 셀프 징계보류 난항
도덕성 치명타…변호사·참모진과 반격 모색중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개 일정을 중단한 채 장고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가능한 모든 ‘반격 카드’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당 안에서 자진 사퇴론이 불거져 나오는 등 고립이 심화되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총력 대응전을 예고했던 이 대표는 10일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를 모두 취소하는 등 공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11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대신 그는 변호사 등 참모진과 대응 방안 논의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에선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이 대표 앞에 쓸 수 있는 반격 카드가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징계 처분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큰 논란 없이 수용되면서, 직접 징계를 무효화하는 방안은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 ‘윤리위 재심 청구’ 방안이 있지만, 당대표의 징계를 결정했던 현재 윤리위 구성이 그대로라 징계 처분이 번복될 가능성도 극히 낮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법원에 직접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정치적 사안이라 법원이 인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게다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도리어 정치적 타격만 더 커질 수도 있다. 경찰의 성 상납 의혹 조사에서 ‘무혐의’를 받고, 당원권 정지 6개월 뒤 자연스럽게 복귀하는 방안이 가장 깔끔하지만, 당 안에서 불거지고 있는 ‘자진 사퇴’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향해 “차분히 사태를 정리하시고 누명 벗기 위한 사법적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적었다. 자진 사퇴를 하고 경찰 수사 대처에 주력하라는 조언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가 ‘바람의 빛깔’ 번안곡 유튜브 링크를 공유했다. 가사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등의 내용이다. 이 대표가 청년 정치의 상징인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핵심 측근들과 싸우다가 조기에 밀려나게 된 자신의 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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