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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못 가는 문제투성이"...맨유가 싫은 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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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여러 이적설이 돌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데 용이 맨유 이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이적을 싫어하는 이유만 무려 10개였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데 용은 10가지 이유 때문에 맨유 이적을 꺼리고 있다.

첫 번째는 바르셀로나에 집을 샀기 때문이다. 최근 데 용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인 페드랄베스에 주택을 구입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걸 확신했기 때문에 가능한 투자였다.

약혼한 여자친구가 바르셀로나를 사랑하는 점도 그 이유였다. 데 용의 여자친구는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졌으며 매우 행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며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카탈루냐 지역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세 번째 이유는 드림 클럽이 맨유가 아닌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다. 데 용은 수많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그랬듯 항상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걸 꿈꿨다. 어렸을 때부터 요한 크루이프, 로날드 쿠만 등 네덜란드 영웅들이 활약한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는 걸 원했다. 맨유는 전혀 계획에 없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점도 맨유를 거절한 이유였다. 데 용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싶어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요소다.

다섯 번째 이유는 최근 맨유가 문제투성이 팀으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데 용은 맨유의 역사를 존경하고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커다란 문제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맨유는 선수, 감독에게 투자한 돈에도 불구하고 알렉스 퍼거슨 이후 잉글랜드 정상에서 내려와 고전하고 있다.

날씨도 중요했다. 데 용은 일년 내내 쾌적한 온도와 날씨를 보유한 바르셀로나에서 사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맨체스터 지역은 햇살이 적고 비가 자주 내린다. 날씨는 데 용의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맨체스터가 바르셀로나만큼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라는 사실도 중요한 요소였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의 계획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주요했다. 데 용은 아약스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었으나 사비 감독 체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사비는 모든 선수, 특히 미드필더들이 경기장에서 특정 위치에서 특정한 역할,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을 중요시한다. 데 용은 사비가 원하는 전술에 적응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이미 두 사람은 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받는 급여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데 용은 코로나19로 연봉의 12%가 삭감됐고, 아직 받아야 할 돈도 남았다. 바르셀로나에서 받지 못한 급여를 무조건 받아낼 계획이다.

이적설이 나오게 된 상황 자체도 불만이었다. 데 용은 현재 상황이 마치 이적이 불가피한 것처럼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잉글랜드 이적을 밀어붙이는 언론들의 모함을 불쾌해하고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그 누구도 데 용에게 떠나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모든 과정이 바르셀로나와 맨유 두 구단끼리 일어난 일이며 데 용은 맨유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 구단 사이의 접촉, 에릭 텐 하그의 러브콜 모두 데 용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 없는 일이었다.

매체는 위 10가지 이유로 데 용이 맨유 이적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첼시의 경우는 다르다. 런던에서의 생활, 챔피언스리그, 훌륭한 선수들과 감독이 있는 선수단은 데 용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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