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美 NBC, 아베 피격 보도에 태극기를 띄웠다 온라인서 '망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NBC방송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배경 화면에 태극기를 띄워 논란이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스 등 외신에 따르면 NBC '투데이쇼'는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을 보도하는 기자가 "일본에서 총기 폭력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라고 리포트하는 동안 도쿄의 랜드마크들을 배경 화면으로 송출했다.

하지만 "일본의 총기 법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것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5개의 깃대에 태극기가 나부끼는 자료 화면이 등장했다. 이뿐 아니라 방송에서는 서울 광화문을 보여주는 자료 화면도 등장했다.

나라와 국기를 헷갈려 발생한 황당한 방송사고에 온라인 상엔 NBC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다. 현재 NBC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수정한 상태지만 해당 방송 캡처가 이미 온라인에 다수 퍼진 뒤였다.

미국의 보수 성향 미디어 감시단체 뉴스버스터스의 커티스 후크 편집장은 NBC 투데이쇼의 아베 전 총리 피격 속보 배경에 태극기들이 나부끼는 장면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고 "음, 나라가 틀렸다. 투데이쇼"라고 적었다.

레이철 호튼이라는 이름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이 트윗 댓글을 통해 "그들은 여름 인턴에게 이 책임을 덮어씌울 것. 불쌍하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신의 은총으로, 제발 미국 학교에서 지리를 더 많이 가르치게 하소서"라는 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30분께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41)가 7~8m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을 2차례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5시3분께 사망했다.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경찰 부검 결과 아베 전 총리의 목과 왼쪽 어깨 등 2곳에서 총상이 확인됐다. 장례식은 오는 12일 엄수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