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45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또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몇 주를 따져보니 매주 신규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줄이 길게 늘어선 서울의 한 선별검사소, 하루 확진자 60만 명까지 나왔던 올 3월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던 바로 그 자리인데요, 검사소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운영을 중단한 지 벌써 두 달이 됐습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확진자 수가 하루 3000명대로 떨어지면서 이대로 잡히는가 싶었는데 유행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토요일(9일) 기준으로만 봐도 확진자 수는 일주일 새 1.6배, 또 1.9배가 됐습니다.
결국 오늘 45일 만에 다시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코로나에 덤덤해진 시민들도 다시 걱정 시작입니다.
[김민주/금호동 : 매일 체크했죠, 코로나 라이브. 지금은 안 본 지 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2만명이라고 하니까 조금 더 조심해야겠네요.]
이대로 유행이 커지면 하루 15~20만 명까지 걸릴 수 있다고 방역 당국은 내다봅니다.
가장 큰 변수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빠르게 퍼지고, 면역도 피해 가는 하위 변이 'BA5'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이 바이러스의 증세가 더 심각한 건 아니라서, 전처럼 방역을 다시 조일 필요는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지난 5일) : 사회적 거리두기라든가 아니면 입국제한이라든가, 국민들에게 영향이 큰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접종 장면을 공개하면서,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 4차 접종을 강조했습니다.
유행 규모가 얼마나 될지, 어떻게 대응할지는 다음 주 수요일 발표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 한영주)
박민규 기자 , 신승규, 김영묵,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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