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8일) 새벽 당으로부터 '6개월 당원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불복 의사를 밝혔고, 당 안팎에서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는 자신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당 윤리위 회의에 들어가기 앞서 격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왜 3월 9일 대선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다시 한번 또 갈아 넣어서 6월 1일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왜 바로 공격당하고…]
이 대표는 3시간 가까이 지나서 회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제 관점에서 정확하게 소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절차를 통해서 당의 많은 혼란이 종식되길 전 기대하겠습니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윤리위 심의는 끝났습니다.
윤리위는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 제보자에게 측근을 보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습니다.
제보자를 만난 김철근 정무실장은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7억원이란 거액의 투자유치 약속증서의 작성을 (김철근 실장)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믿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준석 당원의 위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 대표는 징계 결정에 대해 가처분이나 재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당대표를 심증만으로 징계한 건 부당하다'고 했고, 김용태 최고위원은 윤리위 결정은 '당원과 국민이 뽑은 당권에 대한 쿠데타'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도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등 항의성 글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의 승복과 갈등 봉합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버티기'에 들어간 이 대표와 당 지지율 하락세까지 더해져 당분간 내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배양진 기자 , 이완근, 이현일,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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