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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여당대표 몰아낸 당윤리위…이준석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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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중징계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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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8일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사상 초유의 현직 여당 대표 중징계 사태다.

이 대표는 조만간 법원에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할 태세다. 또 여권 내 징계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분출돼 커다란 내홍을 예고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새벽 2시 40분쯤 징계 심의를 마친 뒤 "윤리위는 이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야인 시절이던 2013년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측근인 김철근 대표 정무실장에게 지난 1월 증거인멸교사를 했다는 혐의를 받는 게 당헌·당규가 규정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다.

김 실장이 올해 초 대전에서 사건 관련자 장 모씨를 만나 성 상납 관련 사실 확인서를 작성받고 7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서를 써준 부분이 이 대표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이 위원장은 "성 상납 의혹에 관해선 판단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며 불복을 시사했다. 당 안팎에서는 성토가 쏟아졌다. 하태경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건 극렬 유튜버의 농간에 발맞춘 윤리위"라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이날 내놓은 7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7%로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9%로 취임 이후 최고치였다.

[이지용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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