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참의원 선거 등 아베 피격 영향 분석
"극우 자극해 보수경향 강해질듯"…'강경파' 득세 전망
아베 유산 계승 의지 강화…"개헌에 더욱 속도낼수도"
방위비 증액 공약 현실화하면 동북亞 정세에도 영향
"극우 자극해 보수경향 강해질듯"…'강경파' 득세 전망
아베 유산 계승 의지 강화…"개헌에 더욱 속도낼수도"
방위비 증액 공약 현실화하면 동북亞 정세에도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피격 사건으로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일본 정치권의 보수주의 경향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종합전략실의 루 하오 부소장은 “아베 전 총리가 역대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고, 현재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다는 점, 일본 우익의 상징적인 정치 지도자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으로 일본 정치권의 보수주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본의 우익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 극단주의적인 정치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일본의 민족주의가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26회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 유세를 돕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져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40대 남성을 체포,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8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종합전략실의 루 하오 부소장은 “아베 전 총리가 역대 최장수 총리를 역임하고, 현재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다는 점, 일본 우익의 상징적인 정치 지도자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으로 일본 정치권의 보수주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일본의 우익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 극단주의적인 정치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일본의 민족주의가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 부소장은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을 홍보하기 위해 유세를 펼치던 도중에 피격을 당했다. 이에 따라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을 계승한다는 기치 아래 개헌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베 전 총리는 평화헌법을 개정해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고,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방안을 평생 과업으로 추진해 왔다.
아울러 자민당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더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동정표를 이끌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아베 전 총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그의 회복을 바라는 댓글이 이미 수천개 달리는 등 동정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루 부소장은 이외에도 일본 정치권 내 강경파가 더욱 득세하면 한일, 중일, 미일 관계는 물론, 일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관계 등까지 외교·안보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나토가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증액을 목표로 하는 것과 비교하며, 내년부터 5년 안에 필요한 예산 수준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현실화할 경우 5년 뒤 일본 방위예산은 10조엔(약 100조원)을 넘어 세계 3위 수준에 이르게 된다.
루 부소장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나토와의 협력이 가속화하는 등 일본 정치권의 재편은 동북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