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배우 주원과 '8월 5일'의 운명같은 우연이 흥미를 자아낸다.
주원이 새 작품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그의 과거 '대박' 작품들의 공개일이 놀라운 일치를 보이는 것.
먼저 2013년 KBS 2TV 월화드라마 '굿닥터'가 있다. '굿닥터'는 그 해 8월 5일 첫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20%(닐슨코리아)를 돌파했던 바다.
'굿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극 중 주원은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자폐증과 발달장애, 그리고 서번트 증후군(인체에 대한 공간 지각력과 암기력 등에 천재성을 보이는 것)을 앓은 박시온으로 분했다. 박시온이 장애와 역경을 딛고 소아 외과 레지던트, '참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으며 주원은 연기력과 스타성을 지닌 배우로 완벽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로 주원은 2013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방송 3사 PD선정 연기자상, 네티즌상, 베스트커플상 등 4관왕에 올랐다.
2년 후 8월 5일에는 주원에게 대상을 안겨준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첫 공개됐다.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돈만 주면 건달도 마다하지 않는 돌팔이 외과의사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주원은 '굿닥터' 이후 다시 의사 가운을 입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연기자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주원은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로 데뷔한 후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작으로 만들었고 이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용팔이'가 더욱 의미있는 것은 주원에게 2015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주원에게는 데뷔 5년 만에 초고속 대상이었다. 더불어 그는 10대 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중국 네티즌 인기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엔 어떤 작품일까. 놀랍게도 주원이 제대로 칼을 간 영화 '카터'의 넷플릭스 공개일이 2022년 8월 5일로 확정됐다.
정병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물.
주원이 연기하는 카터는 기억을 송두리째 잃은 채 잠에서 깨어나, 이유도 모른 채 일생일대의 작전에 투입되는 에이스 요원. 주원은 이번 작품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강도 높은 액션은 물론 모든 것이 불확실한 작전에 투입돼 고뇌하는 캐릭터의 내면까지 담아내며 매력적인 액션 히어로의 진면목을 발산한다는 전언이다.
맨몸부터 총기, 차량, 비행기, 기차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액션의 향연을 펼쳐낼 예정. 주원은 이미 드라마 '각시탈', '앨리스'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액션배우로서의 신뢰를 더한 바 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총을 든 채 어디론가 향하는 카터(주원 분)의 강렬한 뒷모습으로 눈길을 모은다. '지워진 기억. 단 하나의 미션'이라는 카피와 함께 카터의 뒤통수에 박힌 십자 모양의 흉터는 모든 기억을 잃고 의문에 작전에 투입된 이유와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운명같은 '8월 5일'에 전에 보지 못한 모습으로 새롭게 돌아올 주원이 기다려진다.
/nyc@osen.co.kr
[사진]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KBS, SBS,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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