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거짓말들 = 미깡 지음.
거짓말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나를 위해서, 남을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거짓말을 하곤 한다.
아이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 산타클로스가 실제로 있다고 말하는 사소한 거짓말부터 격무에 시달리던 딸의 퇴사를 바라며 암에 걸렸다고 속인 부모의 거짓말까지. 이 책은 거짓말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9개의 에피소드를 엮었다.
웹툰 '술꾼 도시 처녀들'로 유명한 미깡 작가가 다면적이고 아이러니한 거짓말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담한 그림체로 풀었다.
문학동네. 232쪽. 1만4천원.
▲ 하렘 생존기 1 = 오리발 지음.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매주 일요일 연재되고 있는 웹툰 '하렘 생존기'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하렘 생존기'는 17세기 오스만 제국을 배경으로 하렘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붉은 머리에 푸른 눈동자라는 닮은 꼴 외모를 지녔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른 '나스챠'와 '아챠'는 하렘에서 제각기 운명을 개척해나간다.
단순히 술탄의 사랑을 차지하는 것보다도 하렘 내의 위계질서와 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 기존의 궁중 암투극과의 차별점이다.
카카오웹툰에서 2019년부터 연재를 시작했고 누적 조회 수 4천700만회를 넘겼다.
문학동네. 304쪽. 1만6천원.
▲ 신파 = 김용관 지음.
김용관 작가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그래픽노블. 시공간 예술 연구자인 미래인 '코코'와 표절 논란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미술작가 '우주'가 미래 예술을 탐방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미래에는 시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사람들을 잠재워 이를 확보하려는 '슬리핑 유니버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미래인 '코코'는 하루에 10초씩 시간을 저장해뒀다가 해당 시간대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우주·미래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와 다채로운 색감을 바탕으로 신비한 느낌을 자아낸다.
알마. 144쪽. 2만1천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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