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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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여의 도시 봉쇄를 겪었던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또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를 이겼다"며 승리를 선언한 지 불과 2주 만이다.
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상하이에서 17명의 감염자와 28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포함해 총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54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숫자다. 하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확진자수가 0명선을 이어온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다.
상하이는 지난 4일 8명, 5일 24명, 6일 54명, 전날 45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진단검사가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억제하지 못한다면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라 또다시 장기간에 걸친 이동제한 조치가 발동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4개월 만에 지역사회 감염자 0명을 기록하자 "대(大)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했다"라며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지시와 당 중앙의 정책 결정을 결연히 관철하고, 중앙의 관련 부서와 전국 각지와 인민 군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일심단결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이같은 승리선언을 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코로나 확산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상하이는 이미 2개월이 넘는 봉쇄를 겪은 바 있다. 주민들이 집안에 갇힌 채 정부의 생필품 보급으로 생활하는 가운데 생필품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했다. 도시 전역에 걸친 봉쇄 조치는 지난달 1일 해제됐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여전히 이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우한시를 방문해 "우리나라는 인구가 많아 집단면역이나 방치 같은 정책을 시행하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다"며 "경제 발전에 일시적인 영향을 주더라도 인민대중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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