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처분 보류시킬 것…재심·가처분 등 모든 조치" 버티기 나설 듯
지지층 기반 여론전 병행…일정 전면 취소하고 대응책 마련 고심
징계 결정에 대해 법원 가처분 신청이나 당내 윤리위 재심 청구 등으로 '뒤집기'를 시도하는 동시에 이 대표가 우군으로 꼽는 2030 지지층을 상대로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윤리위 출석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자진 사퇴 문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밝혔다.
이 대표는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그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발 나아가 윤리위 징계 처분을 당 대표 권한으로 보류하는 '극약 처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규정을 보면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당원권 정지 기간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대표가 윤리위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버티기'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친윤(윤석열)계가 윤리위 결정을 주도했다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정치적 제거의 목적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라는 것이 등장하는 개연성은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당대표 징계 전인데 소위 '윤핵관'이라 분류되는 분들은 신나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보도를 보면 어떤 분들이 센 말을 했는지 다 나온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
이 대표는 SNS를 통한 전방위 여론전에도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은 온라인 당원가입"이라며 "한달에 당비 1천원을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지지 기반이기도 한 2030 청년층의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여론을 결집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외에 이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국민과 당원을 만나 징계 부당성을 강조하는 방안도 이 대표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 후 3건의 인터뷰가 더 예정돼 있었지만 갑자기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직무대행체제'를 선언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연락이 오면 만날 것이지만 아직까지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답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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