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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박지원 구속요청…서욱 추가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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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진술 번복 등 위해 가할 우려…정권에 충성한 중대 범죄"

연합뉴스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박지원 구속요청…서훈 추가고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검찰에 대통령기록물 압수수색 요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조다운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첩보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구속 수사를 요청했다.

숨진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는 8일 박 전 국정원장 구속 요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국가정보원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이씨는 "박 전 원장이 '월북' 프레임을 씌우는 과정에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삭제한 것이라면 국정원장 지위를 남용한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이 아닌 정권에 충성과 헌신을 한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전직 국정원장이고, 국정원에 대한 감사 권한이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상당히 친밀하다"며 "직·간접적 방법을 통해 진술 번복 등을 위한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북 피살 공무원 유족, 박지원 구속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왼쪽)와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구속 요청 의견서 및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이영철 전 합참 정보본부장에 대한 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jieunlee@yna.co.kr


이씨는 또 감청 정보가 포함된 군사기밀을 삭제한 의혹을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이영철 천 합참정보본부장을 직권남용 및 공용전자기록 손상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정원은 전날 "자체 조사 결과 대검찰청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 전 원장 등을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원장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군 당국이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수집한 초기 기밀정보 일부가 군 정보 유통망에서 삭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전 원장은 자료를 삭제하거나 삭제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군 또한 "정보의 원본이 삭제된 것은 아니지만 군사정보 통합체계에 탑재된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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