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출근길 질의응답…"당 힘 합쳐서 어려움 조속 극복하길 기대"
비서관 아내 순방 동행엔 기존 설명으로 갈음…첫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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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저도 국민의힘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6촌 친척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과 관련해선 "선거운동을 함께 한 동지"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징계에 따른 여권 내 혼란스러운 분위기에 대해 "당의 의원들과 모든 당원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조속히 잘 극복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은 지난 5일 이후 사흘만이다.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다만 "대통령으로서 늘 제가 말씀드렸지만 당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그게 이 당을 수습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당으로 나가는 데,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아내이자 민간인인 신모씨가 스페인 순방에 동행하고, 6촌 친척이 대통령실에서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행팀 문제는 대변인이 이미 말씀드린 거 같다"며 "친척 문제를 거론하던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마(윤 대통령 정치 시작 후 첫 캠프가 입주한 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우리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신씨의 동행과 친척의 근무에 대해 위법성이 없다는 입장이나,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선, 사적 인연 중심 채용'을 키워드로 공세를 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하는 첫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의 위기고 제일 중요한 것은 공공부문의 긴축은 불가피하다"며 "어려운 분들은 경제 위기에 더 어려워서 긴축을 해서 더 두텁게 지원하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아이들 공부시키고 해야 하듯이 국가의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또 과감히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미래의 성장동력인 교육과 R&D(연구개발), 지출 구조조정을 해서 (돈을 어떻게) 쓰는지 문제고 오늘은 이런 민생문제, 물가라든지 생필품 가격이라든지 이런 것을 (어떻게) 관리를 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어제도 내각 전체가 모였고, 오늘도 다 온다. 앞으로는 필요한 장관들만 오겠지만 오늘까지는 비상한 각오를 함께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한 것과 관련해서는 "나토 때 만나봤는데 굉장히 다이나믹한 분"이라며 "영국의 구체적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챙겨보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도어스테핑 동선이 일부 변경됐다. 기자들은 대통령실 1층 현관에서 일자로 서서 윤 대통령에게 질문했지만, 이날부터 역 'ㄴ'자로 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앞으로 정중앙에서 안 하고 걸어가면서 한다"며 "질문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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