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 장비 착용한 채 오키나와 앞바다서 발견
다카하시 가즈키 <출처= 컬처크레이브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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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인기 만화 '유희왕'의 원작자 다카하시 가즈키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와 팬들이 애도하고 있다.
TBS뉴스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지난 7일 오전 오키나와현 나고시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고시 해상보안서는 수상레저업체로부터 '시신 같은 게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바닷가에서 300m가량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됐고 그 자리에서 사망이 확인됐고, 신원은 다카하시로 확인됐다.
다카하시는 이 지역에 혼자 관광을 하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9시께 다카하시와 연락이 닿지 않은 렌터카 업체가 경찰에 전화를 한 이력이 있어 해상보안서는 시신을 다카하시라고 보고 수사를 하고 있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스노클링에 필요한 장비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복부와 하반신에는 상어 등 해양생물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손상이 있었다고 TBS는 덧붙였다.
'유희왕'을 펴낸 집영사는 다카하시의 사망 소식에 "갑작스러운 일이라 놀랐다"며 "안타깝다. 명복을 빈다"는 입장을 냈다.
만화 유희왕 포스터 © 뉴스1 |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유희왕' 애니메이션 성우로 활동했던 오노 겐쇼는 트위터에서 "다카하시 선생님, '유희왕 ARC-V 제작 발표 때 한번 뵀습니다만 매우 온화하고 상냥한 인상의 분이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더 파이팅'의 작가 모리카와 조지도 "데뷔를 비슷한 시기에 해서 꽤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고, 마작 동료이기도 했다"며 "몇 년 전 '또 마작하자'는 말이 떠나기 전 마지막 들은 대사가 돼 버렸다. 아직 믿을 수 없어 명복을 비는 기분은 들지 않지만 조금씩 받아들이려 한다"며 애도했다.
유희왕 카드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영미권에서도 "유희왕은 내 인생 최고의 만화였다" "유희왕 시리즈를 내 줘서 고맙다. 이것은 당신의 유산은 남을 것이다" "천재 작가 다카하시의 명복을 빈다"는 등의 소셜 미디어 추모글이 올라왔다.
1961년 10월 4일 도쿄에서 태어난 가즈키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유희왕'을 연재해 대히트를 쳤다. 시리즈 누계 발행 부수는 4000만부를 넘는다. 1999년에는 유희왕 만화를 소재로 한 카드 게임이 발매됐고, 2000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방영됐다.
특히 카드 게임의 경우 2011년 누적 판매량 251억7000만장을 돌파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판매 매수가 많은 카드 게임' 기네스북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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