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토사구팽' 말 듣고 가슴 아파"
"한국 정치, 청년 정치인 소비하고 말아버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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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앞으로 행여나 '거봐. 젊은 사람이 앞장서서 하면 안돼'라는 이상한 결과와 인식의 확산으로 가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다른 정당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으로 대표된 한국에서의 청년 정치의 급격한 대두, 일정한 희망, 이런 것들이 다 없어져 버리고 이준석 개인의 도덕적 문제를 놓고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이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언급 "지금 (민주당, 국민의힘) 양쪽 다 전현직 대표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지 않냐"며 "이런 여러 우려와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마이크를 주고, 의사 결정 권한을 주는, 그런 정치 제도가 더 확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자격 부여를 요청하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본인 입으로 '토사구팽 됐다', '내가 계륵이냐'고 하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실제로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 정치가 청년 정치인을 이렇게 소비하고 말아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입이라고 하는 케이스로 외부에서 데려온 사람조차 그 효용 가치가 떨어지거나 시기가 지나면 나 몰라라 해서 그야말로 쓰고 버리는,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서 한국 정치, 우리 민주당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봤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두 달 만에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직격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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