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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준석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당내 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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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집권 여당 현직 대표에 대한 사상 초유의 중징계로 국민의힘은 당분간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늘(8일) 새벽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지 78일 만입니다.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을 받은 건 사상 처음입니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소명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품위유지 위반을 징계 사유로 들었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이준석 본인 및 당 전체에 미칠 영향, 정무실장의 지위에 있는 김철근 본인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7억 원이라는 거액의 투자유치 약속 증서의 작성을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믿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준석 당원의 위 소명을 믿기 어렵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당원권을 2년 정지하는 한층 높은 징계를 했습니다.

윤리위는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새벽 2시 45분까지 8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했습니다.

다만, 윤리위는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효력은 징계를 의결한 현시점부터 발생합니다.

때문에, 오늘부터 이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면서 사실상의 대표직 박탈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윤리위 징계 결정을 뒤집으려고 총력전을 펼칠 이 대표와 이를 저지하려는 당내 친윤 그룹 간의 극심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차기 지도체계를 놓고 당권 다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헌에 따라 당분간 당대표 권한대행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맡게 될 전망입니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약 11개월 남았지만 사퇴 압박 등 정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어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마음이 무겁고 허탈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진짜 궁금합니다. 지난 1년 동안에, 진짜 달려왔던 기간 동안에 그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었고…]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은 여전히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유미혜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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