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갈 곳 없는 코로나 백신…미국서만 9천만 회분 폐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갈 곳 없는 코로나 백신…미국서만 9천만 회분 폐기

한때는 구하기 힘들었던 코로나 19 백신이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내에 배포된 코로나 19 백신 중 총 9천60만 회분이 버려졌습니다. 최근 특히 폐기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코로나 19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는 수요자를 못 찾은 백신 3천만 회분을 폐기 처분했습니다.

JTBC

모더나 측은 코로나19 백신 3천만회 분량을 폐기시켰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독일은 유효기간이 끝난 코로나 19 백신 390만 회분을, 캐나다는 모더나 백신 120만 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360만 회분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폐기하는 주된 이유는 유효기간이 지나서인데요. 코로나 19 백신의 유효기간은 보통 6~12개월이며, 개봉한 뒤 12시간 안에 쓰지 않으면 버려야 합니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백신 수천만 회분이 버려지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도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선 전체 인구 가운데 15%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가 맞을 백신 분량이 충분한 데도 말입니다. 이건 백신을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거나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확보한 백신의 절대량도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백신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점입니다.

모더나는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국제협의체인 코백스, 그리고 아프리카연합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두 단체 모두 모더나 측의 추가 공급을 거절했습니다.

김지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