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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Pick] '강남 유흥주점 연쇄 사망' 손님 차량서 2000명분 마약 의심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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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20대 남성 손님과 30대 여성 종업원이 연달아 사망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숨진 남성의 차량에서 대량의 마약 추정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성 손님 A 씨의 차량 안에서 발견된 마약 추정 물질이 총 64g에 달한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이는 통상 마약 1회 투약량이 0.03g인 것을 감안할 때, 약 2천100여 명 넘게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 64g에 대한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A 씨가 어떤 경로로 이 물질을 얻게 됐는지 등을 살필 계획입니다.

이날 오전에는 사망한 A 씨와 B 씨에 대한 부검이 국과수에서 진행됐는데, 경찰 관계자는 "1차 부검의 소견에 따르면 두 건 모두 사인에 이를 만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후 약독물 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일 A 씨는 오전 5시부터 2시간가량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주점 인근 공원에서 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당시 A 씨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발작 증상을 보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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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인근 공원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남성 손님 A 씨. 당시 현장 모습. (사진=SBS 8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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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 B 씨도 귀가했다가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쯤 고열과 오한을 호소한 뒤 숨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마약을 술에 섞은 것 같다"는 B 씨 동료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B 씨가 마약 간이 검사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 뒤, B 씨는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손님과 종업원 등에 대한 마약 정밀 검사도 의뢰한 상태입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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