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스톱 대출이동제 도입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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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을 비판하며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비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의 부인인 신 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취임 직후부터 매일 부속실을 매일 드나들며 김 여사 일정을 챙겼다”면서 “공식직함 없이 특보라 불리는 게 비선”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보안' 인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비서실 직원이 아닌 민간인에게 대통령과 영부인의 일정, 동선 등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무엇을 했는지 분명하지 않은 민간인에게 외교부 관용여권까지 발급했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민주당 원내전략부대표도 “민간인이 1급 보안에 해당하는 대통령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받았다”면서 “무보수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안이하다. 기가 찬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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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 씨가 나토(NATO) 출장 때 김 여사의 일정 등 행사 기획·지원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 부대표는 “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국가기밀임은 물론이고 동선과 장소 등 모든 것들이 메시지”라면서 “국내 기업들도 대통령이 어디서 누굴 만나는지 면밀히 알아내려고 정보 전쟁을 펼치는 것이 순방”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행사장소와 동선을 일절 알지 못하는 데 사적 인연이 있단 이유로 민간인을 들인 것은 대통령실의 무능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민주당에서는 '최순실'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꺼내기도 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었다. 그런데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슨 보수를 받았나”라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건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따져야 할 사안이 됐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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