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오미크론에 대응…BA.4․BA.5엔 효과 3분의 1로 급감
“방역당국의 백신 도입 계획, 전반적인 점검 필요” 지적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25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한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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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1억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지만, 해당 백신이 최근 급격히 확산 중인 BA.5 등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새로 도입될 개량 백신이 기존 오미크론(BA.1)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의 백신 도입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1000만 회분을 포함해 약 1억3000만 회분의 백신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지난 6월까지 도입된 백신 물량은 약 2694만 회분이다. 각각 ▲화이자 1903만 회분 ▲모더나 508만 회분 ▲노바백스 233만 회분 ▲얀센 49만 회분 등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만 1억 회분의 백신이 더 들어와야 한다.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현재 BA.1 변이를 표적하는 개량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들 제약사는 올해 4분기에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모더나의 BA.1 백신은 BA.4와 BA.5에서는 효과가 3분의 1로 급감한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는 하반기 코로나19 부스터 샷에 사용될 백신에 BA.4와 BA.5의 스파이크 단백질 성분을 추가해야 한다고 권고한 상태다. 하지만 FDA가 하위 변이 백신을 위한 별도 임상시험은 요구하지 않은 만큼 현재 개발 중인 BA.1 백신이 4분기부터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화이자는 현재 개발 중인 2가 부스터 백신이 30μg(마이크로그램)과 60μg 용량에서 오리지널 오미크론 균주인 BA.1에 대한 중화항체가를 각각 9.1배와 10.9배 더 높게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A.4와 BA.5에서는 백신 효과가 약 3배 정도 낮았다고 밝혔다.
모더나도 2가 부스터 백신을 개발 중이다. 모더나는 지난달 자사의 부스터 백신이 BA.4와 BA.5에도 강력한 중화항체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도 BA.1 변이 예방 효과보다는 약 3배 낮았다고 발표했다.
노바백스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는 자사 백신이 “현재까지 임상 결과에 따르면 BA.4와 BA.5 변이에도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오미크론 백신의 효과 자료를 바탕으로 접종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개량 백신 개발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개량 백신이 개발되면 신속한 도입을 위해 각 제약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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